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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역사 드라마 주몽의 연인이자 숙적이었던 여제 소서노!
단 한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칼과 황금왕관을 버렸지만 끝내 불운의 여인, 불멸의 여신이 된 여제 소서노!
반만년 역사, 한민족의 심장 속에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녀가 있었다!
가장 드라마틱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여인, 소서노!
보라. 치열한 패권다툼 속에서도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는 격정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나니 사랑을 얻기 위해 칼과 황금왕관을 버렸지만 끝내 불타는 야망은 버릴 수 없었다.
동북 공정으로 인해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있고 재확인과 재평가가 시급한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우리 한민족의 역사!
1. 비명
2. 주몽의 도피
3. 고구려의 개국
4. 오녀산성 시대
5. 타태
6. 두 아들의 어머니이기에
7. 부러진 칼
8. 암투
9. 별은 지고 홀로 남아
10. 분열
11. 하북 위례성의 십제국
12. 여제의 의지
- 작가후기
윤선미
서울 출생. '서진'이란 필명으로 활동
2003년 판타지 소설 <야크, 전6권> 완결
수필 <건망증> <밤 길을 따라온 친구> <노부부의 파이팅 데이>가 각각 시마을 작품 선집인 <내 마음의 외딴방> <봄비 속의 작은 명상> <자반고등어 굽는 저녁>에 발표
2004년 소설 <하얀 고백> <영웅 가라사대> 출간
비명 (25 P)
들쳐진 아랫도리에 모여 있는 해산어미와 시비들의 시선으로 인한 부끄러움 따윈 잊은 지 오래였다.
"정아! 아직 아니 오셨느냐?"
밖에서 인정의 초조한 대답이 있었다.
"곧 오실 것입니다."
"곧이 언제냐? 언제부터 곧이라 했는데...."
성내던 음성이 신음으로 바뀌었다. 다시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이를 악물어도이 사이로 앓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찬 물수건이 얼굴 가득 흐르는 땀을 쓸고 갔다.
"힘내시옵소서, 마마. 하문이 열리고 있사옵니다."
울먹이던 향이의 목소리가 이제는 지쳐 제 목으로 기어들고 있었다. 그녀도, 해산어미도, 다른 시비들도 이틀을 꼬박 샌 상태였다. 유모가 더운 물을 다시 데워 들였다.
"비류는?"
"막 젖을 먹여 재웠사옵니다."
"그래."
잠시 잦아들었던 진통이 거듭되었다. 다시 그녀가 소리쳤다.
"정아! 무어라 하셨느냐? 만나기는 했던 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