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땅 모든 백성들이 다 진정한 왜란 종결자라네.”
<퇴마록>, <치우천왕기>와 함께 '이우혁 한국 판타지 3부작'을 완성하는 대표작.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조선과 일본이 벌였던 필사의 전쟁은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 이우혁은 독창적 세계관으로 이 역사를 해석했다. 전쟁통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은동, 사라지기 시작한 혼들을 추적하는 저승사자 태을, 800년간 도를 닦은 호랑이 흑호, 우주 팔계를 통틀어 상대할 자 없는 환수 호유화. 인간과 세계가 어우러져 왜란 종결자를 찾아 천기를 바로잡기 위한 전투에 나선다.
선명한 캐릭터와 호쾌한 이야기는 여전히 힘이 있다. 생과 사, 신성광생 사유환마(神星光生 死幽幻魔) 우주 8계의 세계관의 규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함께 실린 특별 단편 <유계 정벌기>에서 세상의 시작과 끝, 세계관의 비밀을 밝힐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퇴마록>과 고대사를 다루는 <치우천왕기> 사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왜란종결자>에서 드디어 이우혁 월드의 세계관이 집대성된다.
- 소설 MD 김효선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