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나 살고 싶었습니까?"
비 오는 날이면 합정에서 당산으로 넘어가는 2호선 지하철에 나타나는 당산역 귀신. 악귀인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지옥의 호법신 도명은 그를 지옥에 끌고 가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향하고, 미션을 완수하려는 순간 관음보살이 나타나 도명을 가로막으며 말한다. "당산역 귀신, 아니 박자언에게 한 해의 시간을 다시 주려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미션을 받아든 박자언과 도명은 2011년, 박자언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 '극락왕생'할 방법을 함께 도모하게 된다.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 탄탄한 스토리와 환상적인 세계관이 맞닿은 이 만화는 독립 연재 플래폼 '딜리헙'에서 연재를 시작했고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독립 만화의 저력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단행본 1권을 시작으로 살고 싶었던, 살아야만 했던 여자들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 만화 MD 도란 (20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