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과 권정생이 주고받은 따뜻한 위로"
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권정생을 찾아갔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어른, 아이 모두 권정생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권정생을 세상에 알린 이오덕,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동화를 쓴 권정생, 둘의 만남과 삶을 엿볼 수 있는 편지를 가려 뽑아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에 오롯이 실었다.
평생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동무로 지낸 이오덕과 권정생은 편지를 통해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은 책, 집필 과정, 하루하루의 일상 등 다채로운 주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상히 나눴다. 두 사람이 나눈 진솔한 대화를 차분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오덕이 권정생에게, 권정생이 이오덕에게 건넨 따뜻한 애정과 위로가 고스란히 전해질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교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깊이 느낄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