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용산』은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새벽 경찰특공대의 강제진압, 국가폭력에 기인한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참사를 담고 있다. 여섯 만화가들이 참사가 일어난 현장을 다니며, 유가족들과 관계자를 직접 취재한 한국형 르포르타주 그래픽노블이다. 철거민들이 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도시재개발에 국가가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하는지, 다양한 쟁점과 그 쟁점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냈다. ‘기억하는 것’이 현장의 참여라는 동시대의 자각이 담겨있다.
김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