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은 수학, 수학은 즐거운 상상놀이"
수학 공부에 이런 지름길이 있었다니! 머리 속에 전구가 탁 켜지는 듯하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지만 더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즐거운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누가 마다할까. 이 길의 비장의 무기는 '상상하기'. 독자들은 수학을 배우는 돼지를 따라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놀이기구 탈 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을 상상한다. 상상이 곧 앎이 된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방식으로 점, 선, 면, 각, 공간의 개념을 탄탄하게 잡아준다. 이해하기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애써서 훈련할 것 없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상상놀이. 이 정도면 이미 수학에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까지 돌려놓을 수 있겠다. 아름다운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것처럼 읽고 또 읽고 싶은, 수학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1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