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오리지널 각본집"
첫 손가락에 대표작을 정하기가 어려운 감독,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리지널 각본집. 아이맥스(IMAX) 영사기가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인 180분(3시간 9초)의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스크린에 구현하지 못한 오리지널 각본을 한국어로 만난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과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 유튜버 궤도가 추천했고, 이론물리학자인 고등과학원(KIAS) 박권 교수가 과학자의 입장에서 본 영화 해설집이 한국판에만 동봉되었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처럼,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핵이라는 불가역적인 그 무엇을 인류의 세기에 출현시켰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평전을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오펜하이머라는 문제적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영화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많은 영웅이 모욕당하고 단죄받는 시대다. 삶의 모든 장면을 심판받는, 오펜하이머가 마주한 보안청문회의 압박감은 2023년의 우리에게 새로운 맥락으로 다시 읽힌다. 깊이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는 영화, 스크린으로 구현된 영상 그 이상의 것을 찾아서 <오펜하이머>를 만나본다.
- 예술 MD 김효선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