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평등, 원인도 해법도 다르다"
장하성 교수의 한국 자본주의 두 번째 책이다. 첫 책 <한국 자본주의>가 미국이나 유럽과는 다른 맥락에서 형성된 한국에서의 자본주의를 분석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극심화된 불평등을 한국 자본주의의 틀에서 바라보고 그에 맞는 해답을 제시한다. 전작이 이론 편이었다면 이번 책은 실천 편이라 하겠다.
논지는 크게 세 가지다. 한국의 불평등은 재산 불평등보다 소득 불평등 탓이 크고, 그 원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고용 불평등과 대기업, 중소기업 사이의 불균형이다. 불평등 해결의 방법으로 꾸준히 시도된 재분배는, 성장의 성과를 대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서 제기한 소득 불평등의 원인에 기업 구조 개혁을 더해, 재분배 이전에 원천적 분배의 불평등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 마지막 물음, 누가 바꿀 수 있는가가 남는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서, 애써 나서야 할 이들은 다름 아닌 청년 세대다. 그들의 탓은 아니지만, 그들만이 희망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