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가 있는 뮌스터 산책"
이광호의 용산을 시작으로 강석경의 경주, 박상미의 뉴욕, 강병융의 류블랴나까지, 꾸준하게 예술가들의 도시 산책기를 소개해온 난다 '걸어본다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시인 허수경이다. 1992년 독일로 이주하여 23년째 뮌스터에 살고 있는 시인은 생활자의 시선으로 뮌스터에 관한 깊은 사유의 글을 풀어낸다.
시인은 오래된 도시의 기차역, 박물관, 시청, 거리를 천천히 거닐며 완성해낸 자신만의 뮌스터 지도를 펼쳐 보인다.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뿐 아니라, 도시에 깃든 문화와 역사에 관해서도 곱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낸 단 한 장의 지도. 무엇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혹은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시인들의 시를 직접 번역해 들려주며 색다른 산책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