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고 애쓴 건 사라지지 않는다."
“어느 날 수십억 원짜리 로또에 당첨됐다고 합시다. 더 이상 생계나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일을 계속하실까요, 아니면 그만두실까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질문이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선택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소위 ‘파이어족’이 되어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한 빠른 은퇴 후 여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보통의 사람들에게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빨리 돈 벌고 은퇴해서 인생을 즐기겠다는 사람에게, 일은 과연 무엇인가?
‘애쓰지 말고 열심히 하지 말자’는 주장이 대세가 된 시대다. 30여 년간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인 광고업계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인정받고 성과를 냈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 첫 일터에서 스스로 물러나 8년째 자신의 이름을 딴 ‘최인아 책방’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그의 관심은 일에 대한 의미와 태도, ‘왜 일하는가’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맞닿아 있다. 저자의 결론은 결국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희소하고도 귀한 자원이었고, 시간을 대하는 맞춤한 태도는 결국 ‘열심’이라는 것이었다. 자칫 ‘꼰대같이’ 들릴까 걱정하면서도, 저자는 세상에 맞추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곧 자기답게 사는 일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일에 대한 질문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질문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 자기계발 MD 박동명 (2023.05.02)